본문 바로가기

W - Column

에봇 이야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에봇 이야기...

 

2009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흔히들 새해가 되면 새로운 미래를 향해서 결심을 하게 되고 한해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게 되는데 누가 이런 소리를 한 적이 있죠. "작심삼일"이라고. ^^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라고 작년의 일을 돌이켜 보고 올해는 꼭 희망의 한해가 되길 소망해 봅니다.

 

작년 우리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고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IT강국을 자랑하면서 그리스의 아고라 현장에서 발생했던 초기 민주주의를 기억나게끔 했던 사건이 있는데, 다들 기억하실련지...

 

"쇠고기 파동과 촛불집회"사건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정권을 잡고 대한민국을 한번 잘살게 해 보자고 그 일환책으로 미국의 강력한 원조를 힘입기 위하여 '하나 주고 하나 받기'의 경제적 원리에 따라서 그 동안 막아두었던 소고기 문을 확 열어 제끼는 바람에 국민들의 분노를 샀던 사건이지요.

 

그냥 한번 농성 정도 하고 끝날 줄 알았던 정부는 이 사건이 촛불집회로 이어지고 장기화 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민운동이 되어 버리니까 많이 놀라고 다급해서 관공서와 언론에 '광우병 괴담 10가지'라며 급하게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정당화 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거나 자기는 노무현 정부가 해 놓은 것을 설거지 하는 정도 라는 식으로 변명을 하거나 하다가 결국은 이명박 대통령이 2번의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어느 정도 무마되고 말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사과 후 유모차를 끌고 나온 아주머니들을 주동자 색출이니 뭐니 해서 검찰에서 수사는 했지만...

 

자기를 믿는 사람들을 위해서 좋은 마음으로 그들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하고자 했는데 그 일로 인하여 그 사람들이 피해를 입게 되었을 때,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까요?

 

성경으로 한번 들어가 봅시다.

 

사무엘상 30장 1절~20절 말씀을 한번 읽어 보면, 다윗의 똑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들 다윗은 대충 아시죠? ^^

 

사무엘상 30장 앞까지 다윗은 이새의 아들로 태어나 목동으로 양을 치다가 사무엘의 기름 부음을 입고, 사울의 질병을 악기로 치유하고, 17세에 골리앗을 이기고 난 뒤 사울의 은총을 입어 이스라엘의 지방을 다스리며 백성들의 큰 지지를 얻다가 사울의 시기와 두려움을 받아 요나단의 도움으로 도망하여 블레셋 사람들에게 자신의 몸을 의탁하게 됩니다. 블레셋 아기스에게 신임을 얻어 시글락이라는 지방을 자신의 땅으로 얻게 되고 그 땅에서 버림받은 자, 억울한 자 등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모아 일단의 무리를 형성하게 되지요.

 

블레셋 사람들의 힘이 큰 때 이므로(우리로 치면 '미국'정도...ㅎ) 블레셋을 도와 그들의 전쟁에서 공훈을 얻으면 시글락에 모인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이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블레셋의 전쟁에 시글락 용사들을 모아서 나아갑니다.(우리도 월남전, 이라크 전에 파병했던 적이 있죠.) 그러나 블레셋 수령들이 다윗이 이스라엘로부터 온 것을 걱정하여 전쟁에 참여하지 못하게 반대하여 어쩔수 없이 시글락으로 돌아옵니다.

 

시글락으로 돌아왔을 때 아말렉 사람들이 시글락을 침노하여 성읍을 불태우고 아내와 자녀들을 사로잡아 가는 참변을 보게 됩니다. 일이 이렇게 되자 '시글락 백성들이 자녀들 때문에 마음이 슬퍼서 다윗을 돌로 치자 하니 .....(삼상30장6절)'

 

성경에 작년 이명박 정부 때랑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지요? ^^

 

백성들을 위하여 강대국의 힘을 빌리고자 나름 노력을 하였으나 뜻하지 않은 경우가 발생하여 백성들의 원망을 사게 되었을 때,

 

(임원들이 회원들을 위하여 어떤 행사를 준비했는데 오히려 원망을 사게 되었을 때, 회사에서 멋진 기획안을 만들었는데 오히려 그 기획안 때문에 회사가 곤경에 처하게 되었을 때, 등등)

 

자, 다윗은 어떻게 하였는지 한번 볼까요?

 

"백성들이 자녀들 때문에 마음이 슬퍼서 다윗을 돌로 치자 하니 다윗이 크게 다급하였으나 그의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 다윗이 아히멜렉의 아들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이르되 원하건대 에봇을 내게로 가져오라 아비아달이 에봇을 다윗에게로 가져가매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이르되 내가 이 군대를 추격하면 따라 잡겠나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대답하시되 그를 쫓아가라 네가 반드시 따라잡고 도로 찾으리라(삼상30:6~8)"

 

다윗도 이명박 정부 처럼 크게 다급하였습니다. 당연한 현상이겠죠. 하지만 다윗은 마음으로 그의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행동으로 에봇을 가져오게 하였습니다. 말로서 백성들에게 변명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왜 나의 잘못이냐? 내가 어찌 아말렉 사람들이 이때에 우리를 칠찌 알았겠느냐? 이 변명은 누가 보아도 맞는 말이지요, 어찌 알수 있었겠습니까? 근데 변명만 하게 되면 이 사태의 해결은 없게 됩니다.

 

다윗은 하나님으로 인하여 마음에 용기를 얻었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용기를 얻은 뒤 하나님의 인도를 직접 구하였습니다. 에봇을 가져오게 하고 에봇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찾고 그 뜻을 찾은 뒤 아말렉 사람들 보다 적은 용사를 이끌고 아말렉 사람들을 쫓아나서게 됩니다.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양합니다. 어떤 이는 말씀을 읽는 가운데, 어떤이는 기도 중에, 찬양중에, 혹은 믿음의 지체와 이루어지는 상담가운데, 하나님의 뜻은 다양하게 각 사람에게 임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과 인도를 구하는 것을 저는 "에봇을 내게로 가져 오라"라고 봅니다.

 

'에봇'은 구약시대 제사장들이 겉옷위에 입던 조끼 같은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에봇이 점치는 도구로 사용되었다고도 합니다. 결국 '에봇'은 하나님의 뜻을 상징합니다.

 

2009년 한해를 시작하면서 여러분과 "에봇"을 나누고 싶습니다. 2009년 한해를 지나게 되는 동안에 촛불집회 처럼, 아말렉 사람들의 침공 처럼, 좋은 의도로 시작하였으나 예상치 않게 나쁜 결과가 되는 등 수많은 일들이 벌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때 믿음 없는 사람들 처럼 되지 말고 성경 말씀처럼 '에봇'을 잡는 여러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다윗에게 응답하셨던 하나님이 동일하게 여러분에게도 응답하실 것입니다.

 

 

'W - Colum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브라함의 복  (0) 2010.11.08
미네르바  (0) 2010.11.08
나도 그 어른들 처럼?...  (0) 2010.11.08
보이지 않는 위험..  (0) 2010.11.08
문화에 대한 이분법적인 관점  (0) 2010.11.08